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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 앵무새와 과일이 있는 정물, 생의 색으로 치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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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잘 익은 과일 하나 앞에서 멈춰서는 것에서 시작된다." 🖼️ 작품명 : 앵무새와 과일이 있는 정물 (Still Life with Parrot and Fruit) 👩‍🎨 작가 : 프리다 칼로 (Frida Kahlo, 1907~1954) 📍 제작연도 : 1951년 🎨 기법 : 유화(Oil on Masonite) 2024년 4월에 파나마를 방문했을 때 남미 출신 주인이 갤러리처럼 꾸며 놓은 집 구경갔었는데, 그 아파트에 걸려있던 다양한 예술 작품 중에 프리다 칼로의 그림도 걸려 있었습니다. 그때도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투표소로 정해진 초등학교 벽에 걸린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보니 반가워서 포스팅 합니다. 정물 속의 정지된 생명, 그러나 살아 숨 쉬는 색 이 작품은 프리다 칼로가 병상에 누워 지냈던 후반기에 완성한 정물화입니다. 정물이라 불리지만, 이 그림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터질 듯한 생명력을 품고 있습니다. 큼직한 수박 조각의 붉은 육질, 반으로 갈라진 오렌지의 단면, 열대 과일들 사이에 앉은 녹색 앵무새의 날카로운 눈빛. 프리다 칼로는 과일을 그리며 ‘지금 여기 살아 있음’을 선언 합니다. 그녀에게 이 그림은 단순한 정물화가 아니라, 몸이 아파도 삶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증언 입니다. 감각의 회복이 곧 웰빙이다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치 과일의 향기가 코끝에 스며들 것 같습니다. 프리다 칼로는 시각을 넘어서 후각과 촉각까지 자극하는 그림 을 완성해냅니다. 붉은색과 노란색의 대조 는 감정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곡선의 과일 배치 는 안락한 안정감을 줍니다 앵무새는 정지된 장면 속에서도 시선을 깨우는 감정의 파수꾼 처럼 존재합니다 지쳐 있는 일상 속에서 이 정물화를 만나는 건, 잘 깎은 과일 한 조각을 조용히 입에 넣는 순간과도 같습니다. 오늘의 제안: 🥭 오늘의 간식은 ‘색’으로 선택해보세요. 🍊 빨강은 활력...